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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자의 달] 수기 공모전 당선작 2편

18-08-13 14:55   조회  1,198회

나의 삶의 고단함.

걸어온 발자취
글_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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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월을 돌아보는 시간이 나에게 주어진다. 암이라는 큰 질병을 견뎌내는 과정을 경험하다보니 이런 과거 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암 극복 수기 공모전에 참여하는 60대 여성으로 강원도 강릉시에 사는 함선자입니다. 저의 삶 을 돌아보니 참으로 힘들고 험난한 길을 해쳐나가는 가장이었 습니다. 결혼 후 6년 만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애들 아버지(저 에겐 남편이란 존재)가 하늘나라로 먼저 떠났습니다. 그 당시 30대 초반인 저는 6살의 큰 딸, 3살의 작은 딸, 갓 돌이 지난 아들까지 삼 남매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아돌 첫 돌 지나고 뭐 가 그리 바쁜지 하늘나라로 간 남편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저는 혼자서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삼 남매를 굶기지 않을 만큼 키웠습니다. 아니 이제 와 생각해보니, 제가 키운 게 아니라 저 (삼 남매)들이 자랐던 것 같습니다. 밝고 명랑하게 자기 자리 와 자리 일을 굳건히 해쳐나갔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학 자금을 대출받아 대학원까지 졸업할 정도로 잘 자라주었습니 다. 그냥 평범한 사회인이 된 삼 남매를 보며 저는 그저 그렇게 보람이 있었고, 잘 살았다고 생각하며 자부심을 갖고 살았습니 다. 그러던 찰나에, 늘 건강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시 련이 찾아왔습니다. 국가에서 검진하라는 건강검진은 때에 맞추어 열심히 받았었 고, 대장내시경을 받은 지 1년 반도 채 지나지 않은 건강검진 에서 대장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대장내시경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초기일거라 기대했던 것과 달리 대장암 3 기B라는 검사결과를 듣게 되었습니다. 암이라는 검사결과를 듣는 순간, 억울하고 삶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원망이었습니다. 일 찍 먼저 간 남편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난 왜 이런 시련을 겪어야 하는지..’ ‘무슨 죄를 이렇게 많이 진건지..’ ‘죄라면 열심히 산 것 밖에 없는데....’ 이런 마음이 들면서 세상에 원망스러운 마음이 컸습니다. 서울로 와서 대장암 수술을 한 후에, 항암치료는 연고지인 지 방(강원도 강릉)에 가서 받았습니다. 항암치료를 12차까지 받으면서, ‘죽기가 너무 싫은데, 이것 이 죽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방(강원도 강릉) 에서 항암치료를 12차까지 받은 후, 서울에서 검진을 하니 암
세포가 없어지긴 커녕 간으로 전이가 됐다는 결과를 들었습니 다. 그래서 수술을 다시 받고, 항암치료도 추가적으로 12차를 받아야 했습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과정에서도 계속 종양이 생겨 고주파시술을 두 차례나 받아야 했습니다. 암세포는 생각보다 훨씬 더 생명 력이 강하더군요. 항암치료를 계속 받으며, 죽음을 앞두었다 고 생각하니, 죽기 전에 장성한 두 딸을 결혼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생각한대로, 결혼을 잘 시켜 그 딸 이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며, 딸의 집에서 병원을 다니며 치료도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암은 계속 저를 괴롭 힙니다. 하지만, 저는 암을 이겨내려고 열심히 먹고, 열심히 운동하고, 치료도 열심히 받고 있습니다. 올해는 왕복 3시간 거리의 병원을 매일 통원하며 양성자치료 도 열심히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암을 치료하면서, 몸과 연결 된 마음치료도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마음치유학교’ 를 등록하여 ‘함선자’라는 저 자신을 사랑하라는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암을 알기 전에는 ‘애비 없는 자식’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게 늘 올바르게 살라고 자녀들에게 닦달하며 자식을 훌륭하게 키우 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키우는 것보다 자 식들 스스로가 잘 인식하고 잘 자라는데도, 저는 스스로를 늘 억누르고 마음의 무게를 무겁게 짓눌렀습니다. 이런 저의 마음 의 무게가 이렇게 큰 병을 만들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저의 삶. 자식들과의 위치도 바뀌어졌습니다. 자식들이 이젠 이런 엄마 를 걱정하고 보살펴주고 있습니다. 아마 암이 저에게 준 선물 같습니다. 저에게 더 고생하지 말고, 이제는 쉬라고.... 그래서 저에게 암이 생겼나봅니다. 세상에! 저에게 이런 세월이 있을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자식들한테 존경받고 사랑해주는! 자식들이 모든 것을 전부 엄 마 위주로 맞춰주고 신경 안 쓰게 하는 이런 삶을.. 이런 감사함을 느끼도록 저를 깨닫게 해준 것은 ‘마음치유학교’ 였습니다. ‘마음치유학교’도 엄마를 위해 큰 딸이 추천해주었 는데, ‘마음치유학교’가 저의 암 치유의 첫걸음이었습니다. 몸 치유만큼 마음 치유가 중요하니 말입니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밝은 미래를 바라보게 하는 마음의 촛불이 필요합니다. 울분과 분노를 잊고 마음을 내려놓 게 해준 ‘마음치유학교’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지금은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암환우입니다. 모든 암 환우 여러분들도 열심히 치료받으며 긍정적인 마음으 로 치료를 받으신다면,암은 극복하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사 랑하는 암환우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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