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06 09:49 조회 1,152회
암 환자가 넘쳐난다. 4인 가족 중 1명이 암 환자로 진단되고 있다. 오히려 암 환자가 없는 가정이 드문 시대가 됐다. 중앙암등록본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30여 년 동안 암은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중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증가율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매 년 2.5%씩 암 환자가 늘어난다.
암 환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환자나 가족을 둘러싼 여건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암 치료과정은 환자와 가족에게 심리적 충격뿐만 아니라 진료비 마련에도 큰 부담을 주게 된다. 남은 자녀들을 위해 치료 효과가 좋은 비싼 약을 한사코 거부하는 환자도 있어 병실 안이 눈물바다가 되는 경우가 많다. 국가암정보센터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환자와 가족들은 치료비 문제로 치료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국가의 의료비 지원 사업과 민간 후원단체의 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 암 예방,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실천하자
결국 암에 걸리지 않으면 고통도 없고, 돈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암 예방법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봤지만, 운동이나 음식 조심을 하지 못해 암에 노출되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암들이 많지만 역학연구를 통해 암을 발생시키는 위험요인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암은 예방이 가능한 질병인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산하기구인 국제암연구소(IARC) 및 미국 국립암협회지는 암의 원인으로 먼저 음식(30-35%)을 꼽았다. 짠 음식, 탄 음식, 튀긴 음식, 고지방 음식, 질산염이 많은 햄 소시지 등이 위암이나 대장암을 유발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둘째 위험 요인은 흡연이다. 국제암연구소(15-30%)와 미국 국립암협회지(30%) 모두 의견이 일치했다. 흡연은 폐암만 유발하는 것이 아니다. 담배에 많은 발암물질들이 먼저 입 안과 인후의 점막을 자극하고 혈액 속으로 들어가 온 몸을 돌면서 구강암, 위암, 방광암 등 여러 암의 발생에도 관여하고 있다.
국제암연구소는 음식을 절제하고 담배만 끊어도 60% 정도의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만성 감염(10%), 생식요인 및 호르몬(5-7%), 유해환경에서 일하는 직업(5%), 유전(5%), 음주(3%), 환경오염(3%), 방사선(3%) 등이다. 따라서 위험요인을 피하고 생활방식을 바꾸면 암은 예방이 가능하다.
- 생활습관만 바꿔도 암 예방 가능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암도 국제암연구소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암 발생 1위인 위암은 식생활(염장식품-짠 음식, 탄 음식, 질산염 등),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위험 요인이다. 2위 암인 대장암은 급증하는 고지방 음식 섭취가 가장 큰 원인이다. 이어 채소와 과일을 덜 먹는 식습관 그리고 유전성(5-10%)도 무시못할 위험요인이다.
폐암은 흡연, 비소 석면 등을 다루는 직업, 대기오염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간암은 70-80%가 간염바이러스(B형, C형) 때문에 생긴다. 이어 간경변증, 아플라톡신 등이 원인이다. 유방암도 유전적 요인, 고지방식, 여성호르몬, 비만 등이 관여한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 성관계 등을 조심해야 한다.
국민 암예방 수칙'도 잘 알려져 있다. 1. 금연과 함께 간접흡연도 피하기 2.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3. 음식을 짜지 않게, 탄 음식 먹지 않기 4. 암 예방 위해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5.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6.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7.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8.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9.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10.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등이다.
노동영 (대한암협회 회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암 예방 생활습관을 실천하고 조기검진만으로도 암 질환의 상당 부분은 예방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 "올바른 암 정보의 보급 및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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